한국 스노보드의 이민식(한국체대)이 제31회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슬로프스타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민식은 19일 미국 뉴욕주 고어마운틴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2차 시기에 90.00점을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의 김민선(고려대), 여자 1500m의 박지우(경희사이버대)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3번째 금메달이다. 에선에서 74.75점으로 전체 18명 가운데 8위에 올라 예선 상위 12명이 나서는 결선 무대를 밟은 이민식은 1차 시기에 25.50점으로 11위에 머물렀지만, 2차 시기에 안정적으로 기술을 구사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웨이브 등 다양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을 구사하는 종목이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라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매긴 뒤 최고·최저 점수를 뺀 4개 점수의 평균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1, 2차 시기 중 높은 점수가 최종 성적이 된다.은, 동메달은 모두 일본 선수의 차지가 됐다. 하루히 쓰지가 88.00점으로 2위, 아쓰히로 스즈키가 80.00점으로 3위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팀추월에서는 나란히 은메달을 수확했다.
정양훈(명지대), 박상언(한국체대), 안현준(대림대)이 함께 달린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4분09초62를 기록, 일본(4분07초5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지우, 강수민(고려대), 김동희(한국체대)가 조를 이룬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3부25초35로 은메달을 땄다.
폴란드가 3분22초10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딴 한국은 종합 순위에서 3위에 올라있다. 일본이 금메달 15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5개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폴란드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