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UAE 아부다비 자이드 밀리터리시티에 있는 ‘아크’ 부대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분들이 왜 UAE에 오게 됐느냐, UAE는 바로 우리의 형제국가이기 때문”이고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 나라(주-이란과 북한)는 서로 여러 가지 군사적인 협력을 하고, 많은 군사적 정보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덧붙였다. 아크 부대의 UAE 주둔 명분을 찾으려 이란을 ‘적’으로 규정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이곳에 와서 활약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 국방력을 전 세계에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국방력이 이렇게 강하다고 하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면 그만큼 적의 도발 의지를 꺾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선발된 아크 부대는 이명박정부가 UAE 원전을 수주할 때 ‘특수부대 교육’ 명목으로 파견됐다. 당시 “상업 목적의 UAE 파병은 헌법이 국군 의무로 명시한 ‘국가 안전보장과 국토방위’ 범위를 명백히 벗어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대변인은 16일 “대통령의 발언은 국익을 해치는 외교적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우리나라가 이란을 군사적 위협세력으로 여기고 있다는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며, “이란과의 긴장감을 키워 아랍에미리트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외교는 적을 줄여가는 것인데 오히려 적을 늘리겠다는 말인가”며, “참으로 한심한 대통령”이라고 개탄했다.
“해외에만 나가면 가는 곳마다 사고, 하는 말마다 망언인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외교 참사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