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결정이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에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 등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5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며 한 달 만인 6월 심사를 중단했다.이후 대한항공은 지난달 초 집행위에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분리 매각 계획이 포함된 시정 조치안을 제출했다.
당초 집행위가 정한 심사 마감 기한은 다음달 14일이다.이번 보도대로 기업결합 필수 신고국인 EU 집행위의 합병 승인이 나면 대한항공으로선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허가만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