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외국 정상 등으로부터 수만 달러어치에 해당하는 선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연례 회계자료에 공개된 내용이다.
지난달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6시간 만에 해제된 뒤 탄핵안이 통과된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7,100달러, 우리 돈 1,040만 원에 해당하는 기념사진 앨범을 선물했다.
가장 비싼 선물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질 바이든 여사에게 준 7.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로 가격은 2만 달러, 우리 돈 2,935만 원에 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밖에도 몽골 총리에게서 3,495달러(약 510만 원) 상당의 몽골 전사 동상, 브루나이 술탄에게서 3,300달러(약 480만 원) 상당의 은그릇, 이스라엘 대통령에게서 3,160달러(약 460만 원) 상당의 은쟁반을 받았으며,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서 2,400달러(약 350만 원) 상당의 콜라주 작품을 받았다.
또 바이든 여사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에게서 14,063달러(약 2,060만 원) 상당의 브로치, 이집트 대통령 부부에게서는 4,510달러(약 660만 원) 상당의 팔찌, 브로치, 앨범을 선물 받았다.
미국 행정부 공직자들은 연방법에 따라 외국 정상이나 단체로부터 480달러(우리 돈 약 70만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선물을 받으면 신고해야 하며, 이들 고가 선물은 보통 국립문서기록관리청으로 이전되거나 공식 전시된다.
국무부 문서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가 받은 2만 달러짜리 다이아몬드는 공식 사용을 위해 백악관 이스트윙에 보관됐으며, 다른 선물들은 기록관리청으로 이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