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패배한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해리스 부통령 부부간 관계가 냉랭(frosty)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신문은 고령 논란으로 인해 지난해 7월 후보직을 전격적으로 사퇴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을 경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이겼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나는 (대통령으로) 내 일을 사랑하지만, 미국을 더 사랑한다”면서 후보직 사퇴 이유를 대의원과 당원들 앞에서 직접 설명했으며 당시 참석자들은 ‘땡큐 조’, ‘위 러브 조’(We love Joe·우리는 조를 사랑해요)를 외치며 환호했다.
반대로 해리스 부통령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좀 더 일찍 사퇴해 몇 주 정도 선거운동을 더 했다면 대선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고 사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여사의 경우에는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당시 해리스 상원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한 것을 이유로 해리스 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