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데리고 나온 딸 주애 위로 아들이 있지만 왜소한 체격이어서 대중 앞에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최수용이라는 이름의 전직 국정원 요원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 씨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신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장남의 용모가 김 위원장이 대중 앞에 그를 공개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포동포동하고 영양상태가 좋아 보이는 아버지나 여동생과 달리 장남은 창백하고 말랐다고 한다"며 "아들은 증조부인 김일성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북한 지도자들에게 김일성과 닮아 보이는 것이 필수이며, 김 위원장도 자신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증조부인 김일성 흉내를 낸다고 여겨진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은 김 위원장도 후계자 시절에는 마른 체격이었다가 북한의 나이든 장성 등 수뇌부 앞에서 권위를 세우고자 김일성처럼 보이도록 체중을 늘려야 했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또한 마른 체격이 북한 주민들에게 1990년대 대기근을 상기시킬 수 있다며 북한 사회에서 통통한 체격이 선호되는 이유를 들었다. 최 씨는 김 위원장에게 혼외자 둘이 있다는 주장도 했다고 데일리메일은 덧붙였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3월 국회 정보위에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상 첫째가 아들이라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부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