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작가 중 최고가 판매 기록을 보유한 미국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이 'VIP 관객'의 실수로 산산조각이 났다.
16일 밤 미국 마이애미에서 '아트 윈우드' 아트페어 개막을 맞아 열린 VIP 행사에서 한 여성 방문객이 쿤스의 도자기 작품 '풍선개'(Ballon Dog)를 손으로 두드려 받침대에서 떨어뜨렸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4만 2천 달러로 평가된 해당 작품은 바닥에 떨어져 100여 개로 조각났다.쿤스가 만든 '풍선개' 작품은 모두 수천 점으로 다양한 색깔과 크기, 재료로 제작됐다.
이번에 깨진 작품은 높이 40㎝, 길이 48㎝의 파란색 자기 조각상이다.앞서 쿤스의 오렌지색 '풍선개'는 지난 2013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5,840만 달러에 팔려 생존 작가 작품 중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아트페어에서 박살 난 '풍선개' 조각들은 상자에 담겨 보험사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지만, 깨진 조각도 비싸게 팔릴 수 있을 전망이다.
갤러리 측이 깨진 조각 판매를 검토 중인 가운데, 갤러리 책임자는 이번 사고로 쿤스의 파란색 '풍선개' 조각이 799개에서 798개로 줄어 희소성과 가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