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책이 5월 경매에 등장을 예고한 가운데, 역대 최고가 고문서 낙찰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더비는 1100년 된 히브리어 성경책, 이른바 ‘코덱스 사순'이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 전시된 뒤 오는 5월 뉴욕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추정 가격은 3000만~5000만 달러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경 사본인 ‘사해문서’가 두루마리에 적힌 필사본 형태인데 반해 ‘코덱스 사순’은 이스라엘의 한 박물관에 보관된 ‘알레포 코덱스’와 함께 책의 형태를 갖춘 가장 오래된 성경이다. 아울러 1947년 화재로 절반 가까이가 소실된 알레포 코덱스와 달리 ‘코덱스 사순’은 단 12장만 빼고 온전한 상태다.
코덱스 사순이 이번 경매에서 얼마에 낙찰될 지도 관심이 쏠린다. 통상적으로 화제를 모으는 작품은 이보다 비싸게 낙찰되기 때문에 최고가 고문서 낙찰 기록을 깰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