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은 지난 6일 지진 이후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아 구조되는 아기들이 나오지만 부모나 보호자는 살아남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이렇게 홀로 생존한 아기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각지에서 입양을 제안하는 문의 또한 속출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홀로 살아남은 아기가 속출하면서 입양 문의가 쇄도하지만, 이들을 곧장 입양 보내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이렇게 아무런 연줄 없이 외톨이가 된 채로 입양되는 아기는 인신매매나 성폭력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 긴급 소통 전문가인 조 잉글리시는 아기를 곧바로 입양 보내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아기의 부모나 가까운 친척의 행방이 확인될 때까지는 아직 생존해 있는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면서 "적절한 상황에서 아기를 다시 가족과 만나게 해주려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잉글리시는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이런 대재앙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것을 보면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나 보호자를 잃을 것"이라며 "이런 재난 상황에서는 부모나 가족을 잃은 채 갈 곳 없는 아이들이 폭력, 학대, 인신매매, 성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