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글은10일 자사 블로그와 소셜미디어 엑스(X) 등을 통해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공식 지명을 따라온 오랜 관례에 따른 조치라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맵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리명칭정보시스템(GNIS)이 제공하는 지명을 사용하고 있다.
USG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이미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꿨다. 멕시코만은 미국 남부와 멕시코 사이에 있는 해역을 이르는 명칭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알래스카주의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구글이 트럼프 행정부의 지명 변경 방침에 따르면서 이제 미국 내 구글 맵스 사용자들의 화면에는 멕시코만 대신에 변경된 미국만이라는 지명이 나온다. 데날리산도 매킨리산으로 구글맵 상의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멕시코에서 접속하면 기존과 같이 '멕시코만'으로 표기된다. 미국·멕시코 이외의 접속자들에게도 '멕시코만 (미국만)'이라는 지명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