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서희원(쉬시위안)이 독감에 따른 급성폐렴으로 48세 나이에 사망했다고 3일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쉬시위안의 여동생이자 방송인인 쉬시디(徐熙娣)는 성명을 통해 “설 연휴 가족 여행 중 언니가 독감에 걸렸고, 폐렴으로 이어져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다만 사망 시점과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서희원은 1990년대 여동생과 2인조 그룹 ‘SOS’를 결성해 가수로 데뷔한 뒤,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流星花園)’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도 이 드라마가 방영되며 ‘대만 금잔디’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후 ‘천녀유혼’(2003), ‘검우강호’(2010) 등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최근 몇 년간은 건강 문제로 연예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두 자녀(10세 딸, 8세 아들)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과 재혼하며 한·대만 간 화제를 모았다.
유족으로는 남편 구준엽과 두 자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