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 등에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대해 미국 내에서도 비판여론이 일자, 백악관이 한국 기업들을 거론하며 관세 정당성을 홍보하고 나섰다.
2일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필요한 해결책’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현대차, 현대제철, 삼성, LG전자 등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인 한국 기업들 사례를 들며 관세의 기대 효과와 필요성을 역설했다.
백악관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25%의 글로벌 철강 관세를 부과한 것이 미국에서 4천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관세는 미국 경제를 강화하고, 임금을 인상하며,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온다”면서 “현대차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 대한 투자가 잠재적인 관세에 대한 최선의 해독제라고 말하며 조지아주에 새로 건설된 13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홍보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제철이 미국에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언급했다.
백악관은 멕시코와 관련해 ‘트럼프 관세’ 때문에 삼성이 멕시코에서 생산해 온 건조기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제조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LG전자는 관세로 인해 멕시코의 냉장고 사업을 미 테네시주의 세탁기 공장으로 옮기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관세 효과를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