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28분(동부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17만 5458명으로 24시간 전보다 19만 3017명 증가했다. 또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4만 999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역시 12만 4686명으로 팬데믹 사태 후 최고치에 달했다.
미국에선 올 1월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4월 27일 누적 확진자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8월 5일 500만명, 지난달 6일 1,000만명을 각각 넘어선 뒤 불과 55일 만에 2,000만명대에 진입한 것이다.
미국의 전체 인구가 약 3억 310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100명 중 6명 가량은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거나 현재 앓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또한 지난 5월 22일 10만명, 9월 15일 2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이달 11일 30만명대로 오르면서 역시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크리스마스 전후부터 다음해 1월 초까지 2주 안팎의 겨울휴가 시즌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CDC(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국민들에게 연말연시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으나, 지난 27일 하루 동안 전국 각 지역 공항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여행객 수가 128만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CNN 방송에 출연, "여러 측면에서 통제 불능 상태에 접어들었다"며 "내년 1월엔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리안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