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올 한해 출생, 사망, 유입·유출 인구를 모두 고려한 인구 변화율이 지난 10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30일) 미 통계국(US Census Bureau)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 인구는 3억 2823만952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0.5%인 약 155만명이 증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던 1917~1918년 이래 최저치라고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수석 선임연구원이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인구 자연증가분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수가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에 따른 현상이며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프레이는 분석했다.
이민자 수 감소도 인구 증가율이 줄어든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 통계국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해외에서 미국으로 온 이민자 수는 약 59만 5천 명이었는데, 이는 2016년의 100만 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프레이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이민 통제 정책과는 반대로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코리안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