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머그샷’을 활용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머그샷 촬영 당시 착용했던 양복을 잘라 경품으로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머그샷이 들어간 트레이딩 카드 출시를 알리며 “카드 47장을 사면 머그샷 촬영 때 입은 양복 조각을 가질 수 있고,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저녁을 함께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트레이딩 카드 한 장 가격은 99달러로 책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복 조각을 받기 위해선 4653달러어치를 사야 한다.
트레이딩 카드는 카드 수집을 취미로 하는 애호가들을 위해 제작되며 보통 스포츠 스타나 영화배우,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을 새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며 규정에 따라 머그샷을 촬영했다. 당시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은 최초의 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역사에 길이 남을 이미지”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머그샷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 탄압 상징으로 포장해 마케팅에 활용했다. 그는 티셔츠, 포스터, 자동차 스티커, 인형 등 다양한 상품에 머그샷과 함께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번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레이딩 카드 판매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미국 대통령 최초의 머그샷이다. 역사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