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주도하는 연방 하원이 13일조 바이든 대통령 탄핵 조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연방 하원은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 탄핵 조사 결의안을 상정하고 찬성 221표, 반대 212표로 가결했다. 공화당은 전원 찬성, 민주당은 전원 반대했다.하원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인 2009~2017년 정책 결정을 통해 가족들이 부당이익을 얻도록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미국 법무부가 부적절하게 방해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원의 감독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세입위원회 3개 상임위원회는 지난 9월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의 지시로 탄핵 조사를 시작했다.
이날 가결된 결의안에는 3개 상임위에 조사를 계속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상임위에 조사에 필요한 증인 출석과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청문회를 개최할 권한 등도 부여했다.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은 낮다.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을 가결한 뒤 상원에서 진행하는 탄핵 재판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상원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결의안 통과 직후 성명을 통해 “하원 공화당은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 직무를 하는 대신 근거 없는 정치적 쇼를 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택했다”며 “나를 거짓말로 공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