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대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한 제3국 인사와 기업을 단속하면서 한국인을 제재 대상으로 처음 지정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12일 러시아의 군수품과 기계, 장비 등의 획득을 도운 150개 법인 또는 개인에 새롭게 제재를 부과하면서 제재 대상자 명단에 한국 국적자 이 모 씨도 포함시켰다.

재무부는 이 씨에 대해 "미국이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러시아 기업인 'AK 마이크로테크'의 핵심 조달 에이전트"라고 소개했다. 지난 7월 미 재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AK 마이크로테크는 외국의 반도체 기술 등을 러시아의 전자기기 회사들로 이전하는 데 특화된 기업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이 씨의 역할에 대해 "AK 마이크로테크가 한국과 일본, 미국 제조업자로부터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포함한 기술과 장비를 획득하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인들이나 업체는 제재 대상과의 거래가 금지되고, 제재 대상자는 미국을 방문할 수 없으며, 미국내 자산은 동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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