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투항을 설득하기 위해 제작한 한글 전단지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포하기에 앞서 공개했다.
9일 유럽 유로뉴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투항 핫라인인 '나는 살고 싶다'(I Want to Live) 프로젝트가 제작한 전단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약 350명의 러시아 군인을 설득해 항복시키는 데 성공한 이 프로젝트는 쿠르스크 지역에 1만 1,000명 이상 배치된 북한군을 설득하기 위해 해당 전단을 제작했다.
한국어로 적힌 전단에는 '어떻게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과 함께 '무기를 버리십시오', '흰 천이나 전단지를 들고 이동하십시오', '우크라이나 군대에 가까이 다가가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십시오' 등 지침이 담겼다.
'나는 살고 싶다' 프로젝트는 "우리는 북한의 생활 조건을 아주 잘 안다. 여러 사람은 이를 북한 정권에서 탈출하고 다른 나라로 갈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친우크라이나 성향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은 스스로 우크라이나군에 입대해 3년째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고 있는 한국인이라고 밝힌 남성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향해 투항을 촉구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 남성은 "여러분은 여러분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낼 자유와 권리가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을 보면 무기를 버리고 손을 들어 항복 의사를 표하라. 우리는 여러분을 해치지 않는다"고 투항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