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Translate Icon Select Language: Korean flag in circle American flag in circle
Washington
Seoul
미국 대학 뒤흔든 반 유대 논란…하버드 총장도 물러나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와중에 학생들의 '반(反) 유대주의 발언'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인 미국 명문 대학 총장들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펜실베이니아대(유펜) 총장이 사임한 데 이어 하버드 총장에 대한 퇴진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동시에 대학 내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보장될 수 있는지 논쟁도 재점화됐다.10일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매길 유펜 총장이 전날 사임을 발표한 이후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이제는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일 미 하원 교육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시작됐다. 청문회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학내 갈등이 커진 가운데 일부 학생이 '유대인을 학살하자'고 과격한 주장을 펼친 데 대해 '학칙 위반인가'라는 질의가 나온게 발단이었다.

청문회에 참석한 매길 총장과 게이 총장, 샐리 콘블루스 매사추세츠공대(MIT) 총장은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는 등의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이에 미 정치권은 물론이고 교내 구성원, 경제계 거물들로부터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미 하원은 이들 대학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고 고액 기부자들은 대학에 대한 기부 철회 의사를 밝혔다.유펜은 결국 9일 매길 총장의 사임을 발표했다.청문회에서 이들 총장을 압박했던 공화당의 엘리스 스터파닉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하나는 갔고, 둘 남았다"고 썼다.

남은 둘은 게이 총장과 콘블루스 총장을 뜻한다.그는 "하버드와 MIT, 옳은 일을 하라"며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Click Here to get More News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