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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 박물관에 ‘찻잔’ 기증…“집필 당시 일상 담겨”

소설가 한강이 6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서 집필할 때 일상이 담긴 '찻잔'을 기증했다.

한강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소장품 기증 행사'에서 옥색 찻잔을 전달했다.

그는 함께 준비해 둔 메모에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몇 개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늘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 가장 맑은 정신으로 전날까지 쓴 소설의 다음을 이어 쓰기. 2. 당시 살던 집 근처의 천변을 하루 한번 이상 걷기. 3. 보통 녹차 잎을 우리는 찻주전자에 홍차잎을 넣어 우린 다음 책상으로 돌아갈 때마다 한잔씩만 마시기"라고 보충 설명을 했다.

"그렇게 하루에 예닐곱번, 이 작은 잔의 푸르스름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시 내 생활의 중심이었다"고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10월10일 노벨문학상 선정을 알리는 노벨위원회 관계자와 첫 전화통화에서도 "차를 마시고 싶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오늘 밤 조용히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찻잔은 노벨상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박물관 측은 한강이 직접 소개한 사연을 추후 관람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노벨상 수상자는 수상한 해 노벨상박물관을 방문해 자신에게 의미 있는 물품을 기증하는 전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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