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언론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독재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경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두 번째 트럼프 임기가 첫 번째보다 더 급진적일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는 오랫동안 권위주의적 충동을 보여왔지만, 그의 정책 운용은 이제 더욱 정교해지고 그를 견제할 완충 장치도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는 칼럼을 통해 트럼프가 박해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야당이 이를 막을 힘이 없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미국은 돌이킬 수 없는 독재 체제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도 '경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이민, 시민법, 법무부, 기후 등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시리즈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도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트럼프 치하에서 독재정권이 되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위협이자 우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와 의회 내 트럼프 지지자들은 좌파가 공황 모드에 빠졌다거나 민주당과 언론의 동맹이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