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지만 금리정책은 제약적인 영역에 들어섰다”고 발언하자 세계 자본시장이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다우에 이어 S&P500도 올해 신고점을 기록하는 등 3대지수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금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진다.
4일 아시아거래에서 금 현물가는 3.1% 급등한 온스당 2135 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도 3% 이상 급등, 4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물론 4만1000 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의 채권 가격도 급등하자 채권수익률(시장금리)은 급락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내년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확률을 70%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주만 해도 52%에 머물렀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말 애틀랜타의 스펠만 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일축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정책이 제약적인 영역에 들어섰다"며 "인플레이션이 균형에 거의 가깝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후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