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로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을 뜻하는 신조어 '리즈(rizz)'가 선정됐다.
3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사전에 기록된 '리즈'는 사람을 휘어잡는 강한 매력을 뜻하는 '카리스마'(charisma)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Z세대 사이에서 지난 한 해 동안 폭발적으로 사용돼 '올해의 단어'에 올랐다.
'리즈'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지난 6월 '스파이더맨' 역을 맡은 영국 배우 톰 홀랜드가 인터뷰에서 사용하면서다. 홀랜드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리즈'가 전혀 없다.
제한된 '리즈'만 있다"며 해당 단어를 사용했다.ADVERTISEMENT이후 홀랜드의 인터뷰 영상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돼 급속도로 번졌고 옥스퍼드 사전의 분석에 따르면 사용량이 15배가량 늘었다.
'리즈'는 국내에서 전성기 혹은 '잘 나갔던 과거 시절'을 의미하는 '리즈'(Leeds)와 한글 표기만 같고 뜻을 비롯한 스펠링과 영어 발음은 모두 다르다. 전성기를 뜻하는 리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시작돼 그 의미가 확대된 단어다.
한편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전 세계 뉴스 자료에서 수집한 220억개 이상의 단어나 문구 가운데 활용도를 판단해 선정한다.올해 후보로 올랐던 단어는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을 뜻하는 '스위프티'(Swiftie)와 제품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위인 '디-인플루언싱'(de-influencing)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