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썩음’(brain rot)이 옥스퍼드 사전의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이 단어는 사소하거나, 하찮게 여겨지는 자료를 과잉 소비한 결과, 한 인간의 정신적·지적인 상태가 퇴보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발간하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판부는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 불필요하고 사소한 정보들이 넘쳐나는 세태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이 단어가 “저급한 온라인 콘텐츠, 특히 소셜미디어의 과잉 소비로 초래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라고 소개하며 “2024년에 새롭게 두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3만7천여명에 달하는 대중 투표, 공적인 논의와 분석 등을 거쳐 ‘뇌 썩음’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카리스마에서 파생돼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라는 뜻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한 ‘리즈’(rizz), 2022년에는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는 뻔뻔한 태도’를 뜻하는 신조어 ‘고블린 모드’(Goblin mode)가 옥스퍼드 사전의 낙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