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변종 엠폭스와 별개로 기존 엠폭스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여전히 매달 100건씩 발병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전했다.
타릭 자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문가들이 많은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하위 계통 2형의 엠폭스가 유럽에서 지금도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사레비치 대변인은 "하위계통 2형의 엠폭스는 유럽에서 매달 100건 정도 발병 사례가 나온다"며 "유럽에서 질병 통제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하지 못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풍토병인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하자 WHO가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후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지난해 5월 해제됐지만, 같은 해 9월부터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종 앰폭스가 번지면서 주변국에서 발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WHO는 이에 발령 해제 1년 3개월 만에 다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WHO는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진 변종 엠폭스에 대해서는 아직 전문가들의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하위계통 2형의 기존 엠폭스는 이미 질병 속성을 많이 파악한 상태임에도 근절하지 못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