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산 100만 달러(약 13억 3천만 원) 이상을 지닌 백만장자의 수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투자은행(IB) UBS와 크레디트스위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부(富)의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자산 총액이 100만 달러 미만으로 줄어들어 '백만장자'라는 호칭을 유지할 수 없게 된 미국인은 17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 1억 달러(약 천330억 원) 이상인 '슈퍼리치'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1억 달러 '고지' 밑으로 자산이 감소한 슈퍼리치는 만 7천260명에 달했다. 고소득층의 자산 감소는 주식 등 각종 자산시장의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환경 변화 탓에 고소득층이 저소득층 못지않게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리치세션'(Richcession) 현상으로 설명된다. 리치세션은 부자를 뜻하는 '리치(Rich)'와 불황을 의미하는 '리세션(Recession)'을 조합한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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