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피해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일부만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마우이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들은 대부분 불에 심하게 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당일 오후 기준 사망자 89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것은 2명뿐이라고 밝혔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신원을 확인하려면 빠른 DNA 검사를 해야 한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당국이 운영하는 가족지원센터에서 DNA 샘플을 채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한 탓에 수색 작업에도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11일부터 주요 피해지역 현장에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소속 수색·구조팀과 시신탐지견이 투입돼 구조물 내부 수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12일 오후까지 수색 작업의 진전은 대상 지역의 3% 정도에 그쳤다. 당국은 현재 통신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실종자 수에 대해서는 추가로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