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의 식량난을 덜어주기 위해 염소 수백 마리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현지시간 13일 러시아 연방 수의식물위생감독국 보도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가 염소 447마리를 레닌그라드지역에서 북한 나선시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한 이후 러시아가 이같은 선물을 했다고 전했다.
이들 염소는 악화된 북한의 식량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북한 지역 어린이들에게 유제품을 제공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북한 남포시에 대규모 염소사육장이 건설됐다며 그 결과 어린이들에게 유제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졌다고 보도해 러시아의 염소 제공 사실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북한 주민 2천590만 명 가운데 1천70만 명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고, 어린이 가운데 18%는 만성 영양실조로 성장과 발육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