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쟁쟁한 스포츠 스타들이 내년 선출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4일 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IOC 선수위원 후보자 추천을 마감한 결과, 한국 대표로 나설 후보 한 자리를 놓고 배구 김연경(35), 골프 박인비(35), 태권도 이대훈(31), 사격 진종오(44), 양궁 오진혁(41), 배드민턴 김소영(31)에 대한 추천 서류가 제출됐다.
IOC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등 IOC 위원과 같은 권리·의무가 주어진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총 2명으로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처음으로 선출됐다. 그리고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16년 선출돼 8년 임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번 후보자 추천은 IOC 선수위원 선출 절차에서 한국인 위원을 내기 위한 첫 관문이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9월1일까지 IOC에 후보자 1명을 추천해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성적을 비롯한 선수 경력과 외국어 구사를 포함한 국제 활동 능력 등을 평가해 한국 후보 1명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로 낙점되면, 파리 올림픽 기간에 총 4명이 뽑힐 선수위원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다. 6명 모두 한국 올림픽 도전사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이다. 김연경은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세계적인 배구스타다.
‘골프 여제’로 불리는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대 메이저대회 우승 포함 21승, 그리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어 최초의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이대훈은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 세 번의 세계선수권 우승까지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의 간판선수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역대 한국인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을 보유했다.
오진혁은 런던 올림픽 개인전과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3개의 올림픽 메달을 따낸 한국 남자양궁의 버팀목이다. 김소영은 도쿄 올림픽 때 공희용과 동메달을 합작한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대표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