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열린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공금 횡령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빛이 바랬다고 프랑스 유력 매체인 르몽드가 보도했다.
르몽드는 10일 발행한 신문 4면의 '한국: 정치적 스캔들로 번진 스카우트 대회'라는 제목으로 실은 기사에서 잼버리 대회 준비에 쓰인 돈의 행방에 의문이 일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은 급수 시설도, 더위를 식힐 시설도, 충분한 의료 시설도 없이 한국의 폭염과 싸워야 했으며 음식 위생 문제, 샤워 시설 노출, 모기의 습격까지 겹쳤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대회 조직과 운영을 위해 1,171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며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을 언급했다.
르몽드는 정치권에서 잼버리 예산 집행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언론이 이미 '국가적 망신'으로 묘사하는 잼버리가 폭염과 태풍을 겪고 나서 정치적 폭풍으로 변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