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 개시될 전망이다.
주변 아랍국들의 만류에도 이란은 군사적 보복을 감행하겠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악시오스가 취재한 미국 정부 관료 3명, 이스라엘 관리들에 따르면 이란은 이르면 5일 보복 공격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고 이란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보복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과 헤즈볼라가 수일 안에 여러 전선에서 공격해 올 것을 대비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5일 내각 회의를 주재하며 "이스라엘 국가는 이란의 '악의 축'과 여러 전선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적들에게 다시 강조한다. 우리에게 가해지는 모든 침략 행위에 대해 대응할 것이고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주말 동안 요르단, 레바논 외교부 장관이 이란을 급히 방문, 이란 정부에 이스라엘 보복 공격 만류를 시도했으나 이란은 "전쟁으로 치닫는데도 상관없다"며 보복 의지를 확고히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아랍국가 외교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미국은 중동 지역에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을 배치하기로 했고, 중동 내 미군 총괄 지휘의 미 중부사령부 마이클 에릭 쿠릴라 대장이 중동에 파견돼 걸프 국가들과 요르단, 이스라엘 등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