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최초로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말레이시아 여배우 양쯔충(양자경·61)이 장 토드(77) 전 페라리 최고경영자(CEO)와 19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다수 외신은 양쯔충이 지난 27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장 토드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하객으로 참석한 브라질 카레이서 펠리페 마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이들의 청첩장에는 “우리는 2004년 6월 4일 중국 상하이에서 만났다. 그해 7월 26일 장 토드가 양쯔충에게 프러포즈했고 양쯔충은 동의했다”며 “6992일이 지난 2023년 7월 27일 제네바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 특별한 순간을 함께했다”고 적혀 있다.
1983년 미스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우승으로 연예활동을 시작한 양쯔충은 1985년 영화 ‘예스 마담' 등을 통해 중화권 대표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에선 ‘양자경’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7년 결혼한 뒤 은퇴했으나 1992년 이혼 후 영화계로 복귀했다.

그는 이후 영화 ‘007 네버다이'(1997)에서 동양인 최초 본드걸로 출연하며 주목받으며 할리우드에 본격 진출, 글로벌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3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을 통해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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