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김은선이 동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 음악감독인 김은선은 지난 18일~20일, 객원 지휘자로 베를린필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라 쇤베르크의 '기대'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지휘했다.
베를린필은 빈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양대 관현악단으로 꼽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악장을 뽑았을 만큼 보수적인 악단으로 꼽힌다.정명훈 이후 두 번째 한국 지휘자의 정기 연주회 지휘이기도 한다.
김은선은 오는 7월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라흐마니노프로 한국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다.
연세대 작곡과와 동 대학원 지휘과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수학한 김은선은 2008년 5월 스페인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유럽과 북미의 주요 오페라극장과 오케스트라에서 잇달아 ‘여성 최초’ 기록을 세우며 음악계 변혁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