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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먼저 러시아 우주에서 촬영한 영화 첫 공개

러시아가 미국을 제치고 우주에서 촬영한 첫 장편영화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8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영화 ‘도전’(The Challenge)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유영을 하다 우주쓰레기에 부딪혀 의식을 잃은 우주비행사를 수술하기 위해 ISS로 파견되는 7명의 외과의사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러시아 여배우 율리야 페레실드(38)가 여주인공인 심장 전문의 ‘제냐’를 연기했다.  제냐는 이 영화에서“우주는 여성을 위한 곳이 아니다.”라는 말까지 하는 주변 남성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전체 영화 가운데 35~40분 정도를 차지하는 우주 공간에서의 촬영을 위해 2021년 10월 페레실드와 클림 시펜코(39) 감독이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ISS로 올라갔다. 이들은 12일간 이곳에 머물며 촬영을 마친 뒤 지구로 귀환했다.

 

영화 제작에 앞서 두 사람은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무중력 상태에서 음식을 먹거나 화장실을 사용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영화 속 순수 민간인의 비행 훈련부터 우주 비행, ISS 진입 및 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면이 ‘실제 상황’인 것이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러시아 국영 TV 방송사 제1채널이 제작한 이 영화는 다음 달 20일 개봉 예정이다. 제작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영화 사상 최고액이 될 전망이다.

주연 여배우와 감독이 ISS로 가는 비용을 감안하면 3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도전’은 배우와 감독이 직접 우주공간으로 올라가 촬영한 첫 영화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에 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 5월 미국 유명배우 톰 크루즈와 ISS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구체적인 촬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화 애호가는 우주에서 펼쳐지는 그의 고난도 액션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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