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가상화폐 테라USD(UST)·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씨가 공동창업한 테라폼랩스 싱가포르 법인 자료를 확보할 길을 터줬다.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 제드 라코프 판사는 지난 14일 열린 공판에서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보유한 권씨와 루나파운데이션가드의 자료를 SEC에 넘기지 말아 달라는 권씨와 테라폼랩스의 요청을 기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루나파운데이션가드는 가치안정화코인(스테이블코인)인 테라 하나가 1달러 가치에 고정되도록 할 목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펀드다.테라폼랩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SEC가 싱가포르에서 확보하려는 문서가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SEC는 지난 2월 테라가 1달러 밑으로 떨어져 대규모 투매사태가 발생하자 무기명증권을 제공, 판매해 최소 400억달러(약 52조8천억 원) 규모의 사기를 벌인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뉴욕 검찰도 권 씨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