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미국 해군 부사관이 관리하는 친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이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 일병이 몰래 빼낸 기밀문서가 온라인 채팅 서비스인 디스코드에서 공유된 뒤 친러시아 성향인 '돈바스 데부쉬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퍼졌다.
돈바스 데부쉬카의 텔레그램 계정은 유출된 4건의 기밀문서를 6만 5천여 명의 팔로워에게 공개했으며, 이후 몇몇 대형 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이 이를 퍼 나르면서 미국 국방부의 조사로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돈바스 데부쉬카의 관리자가 러시아인이 아닌 지난해 11월 명예전역한 올해 37살의 미 해군 중사 출신 새러 빌스라고 보도했다.이 같은 보도에 대해 새러 빌스는 자신은 돈바스 데부쉬카를 운영하는 전 세계 15명의 관리자 중 한 명일 뿐이라며, 다른 운영자가 올린 비밀문서를 삭제한 것도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