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이 열렸지만 배심원을 한 명도 선정하지 못한 채 첫날 일정이 마무리됐다.
어제 미국 뉴욕 맨해튼지방법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에선 2시간 가량 배심원 선정 과정이 진행됐지만 단 한 명의 배심원도 결정되지 않은 채 종료됐다.
앞서 이번 재판을 위해 무작위로 선정된 예비 배심원 수백 명이 법정 출석 요청을 받았으며, 이들은 재판정에 나와 배심원 적격 여부를 검증 받았다.
재판을 맡은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오후 법정에 나온 예비 배심원 96명을 향해 사건 개요를 설명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신이 공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 손을 들라'고 요청했는데, 1차 심문에서 50명 이상이 손을 들었고 이들은 즉시 배심원 선정에서 제외됐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를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하고,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며 지난 해 3월 형사기소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