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인영화배우 성추문 입막음’ 사건과 관련해 이번 주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다.
14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오는 15일 배심원 선정을 시작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서는 형사재판을 진행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를 통해 거액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기록을 조작하는 등 혐의로 지난해 3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재판 4건 중 하나로 현재까지 11월 대선 이전에 재판 일정이 확정된 사건은 이번 사건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일 이전에 유죄 판결을 받아 범죄자로 낙인 찍힐 수도 있는 상황에 몰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민주당의 ‘선거 방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형사사건 피고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주∼8주로 예상되는 재판 일정 내내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대선 일정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선거 캠페인을 중단하고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트럼프 측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