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군 기지 지역에서 정보를 수집했으며, 중국으로 실시간 전송도 가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현직 미 고위 관리 3명은 당시 중국 측이 원격으로 제어하던 풍선이 8자 형태를 그리며 선회하는 등의 방식으로 군 기지 위를 수차례 반복적으로 오갔다고 전했다고 미국 NBC 방송이 3일 보도했다.
다만 해당 풍선이 탈취한 정보 대부분은 사진 등 시각 이미지보다는 무기 시스템에서 발신되거나 부대 근무 인원들이 주고받는 전자 신호였던 것으로 파악됐다.소식통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군 부대 내 잠재적인 목표물의 위치를 이동시키거나 풍선의 전자신호 방출을 방해하는 방식 등으로 대응해 추가적인 정보 수집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 풍선에는 원격 작동이 가능한 자폭장치도 설치돼있었지만 실제 작동하지는 않았다.이 풍선은 올 1월 28일 미국 알래스카주에 도착하면서 처음으로 미국 영공에 진입했고, 미 당국은 2월 4일 동부 해안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하고 잔해를 수거해 분석해왔다.
중국 당국은 이 풍선이 기상 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며 격추에 나선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지만, 미 당국은 정보 정찰용 풍선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