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선에서 낙태권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플로리다주에서 낙태를 엄격히 제한하는 법이 다음 달부터 발효된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지난 1일 플로리다주의 헌법이 낙태권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정된 임신 6주 후 낙태 금지법이 다음 달부터 발효된다.
다만,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별도 판결에서 주 헌법에 낙태권을 명시하는 개정안을 오는 11월 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이는 플로리다주 유권자들이 낙태 문제를 직접 결정하도록 한 것으로, 11월에 주 헌법 개정안이 가결되면 임신 6주 후 낙태 금지법은 폐기된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판결로 낙태권이 오는 11월 대선 투표에서 플로리다 유권자들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플로리다에서는 8만2천여 명이 낙태 시술을 받았는데 이는 지금까지 낙태를 금지하거나 거의 금지한 미국 17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