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다음 달 1일부터 패스트푸드 업계 피고용자들의 최저시급을 20달러로 인상한다.
이는 지난해 최저시급 15.50달러에서 30% 상승한 수순이다.미국 전역에 사업장을 최소 60곳 보유한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이 적용 대상이다.
당국은 패스트푸드점 노동자 대다수가 용돈을 버는 청소년이 아니라 가족 부양을 위해 일하는 성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대폭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최저시급 인상은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패스트푸드 업계 감독에 따른 조치로, 노·사·정은 올해 4월 이후 최저시급을 20달러로 정하고 2025년부터 최저임금 연간 인상 폭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에 노동자들은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에서 생활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고, 사용자들은 인건비 급등 때문에 업체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저임금은 세계 각국의 경영계, 노동계가 단적으로 대치하는 핵심 노동조건 가운데 하나로, 파격적인 인상 정책을 이어가는 캘리포니아는 거대한 최저임금 실험장으로 주목받고 있다.